처음으로 두날개 국제 컨퍼런스에 갔다. 솔직히 처음 두날개 컨퍼런스를 간다고 했을 때 가기 싫었었다. 그래도 한번 가보고 별로면 나중엔 안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갔었다. 그래도 하나님께 더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컨퍼런스에 갔었다. 들어와서 풍성한교회 찬양팀이 찬양을 하는 모습을 봤다. 저렇게 무언가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나는 지금 뭐를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 사람들은 주님을 위해 뜨겁게 찬양하고 있는데, 나는 주님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그저 듣기만 하고 멍 하고 쳐다보기만 했다. 처음엔 그랬지만 어느 순간 보니 리듬을 타고 있었다. 시간이 좀 흐르자 박수를 치고 있었고, 좀 더 많은 시간이 흐르자 손을 들고 있었고, 더 많은 시간이 흐르자 신나게 찬양을 하면서 뛰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신났던 찬양이 끝난 후 '김성곤' 목사님의 강의를 들었다. 목소리가 나긋나긋 하실 줄 알았는데 생각 의외로 우렁차셨다. 강의시간에 정숙한 분위기에 적응을 못해서 졸리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졸았다. 그리고 잤다. 그러다가 주위에서 깨우면 일어났다. 그 행동을 반복했다. 머리로는 하나님에게 다가가기 위해 강의를 들어야한다고 일어나라고 하고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강의를 하신 내용이 솔직히 마음에 와 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두 개는 깨달은 것 같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존재했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간다는 것도 더욱더 깨닫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있는 줄도 몰랐던 ‘로드십’ 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주님을 내 인생의 주인임을 인정하기는 아직 어렵다. 주님을 믿고 의지하지만 내 인생의 주인이 나라는 생각을 아직 버릴 순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점차 더욱더 주님을 내 인생의 주인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 길 것 같다. 하지만 되도록 빨리 받아들여서 주인이 내가 아닌 주님이라는 것을 인정 해야겠다.

 

열린모임에 대한 설명도 들었는데 열린모임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미처 몰랐다. 마음의 상처를 받아 치유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 사회적으로 소외 받은 사람들, 지금 마음이 지쳐 있는 사람들을 보다듬어 줄 수 있는 곳이 열린모임인 것 같다. 컨퍼런스 가서 기도한 것이 내가 살면서 기도를 가장 오래했던 것 같다. 그리고 잘 우는 편도 아니고 기도하면서 운적이 별로 없었는데 엉엉 울지는 않았지만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 컨퍼런스 갔던건 생각 외로 괜찮았었고 기대 이상 이었다. 앞으로 더 주님께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